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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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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곡인 이 곡은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의 거장 마랄르메의 시를 사용하여 작곡된 명작이다. 드뷔시가 2년에 걸쳐 쓴 역작인데, 1892년 30세 때 작곡하여 다음 해 여름에 발표하여 대단한 호평을 받아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였다. 시인 마를르메는 드뷔시 보다도 20년이나 연장자이면서도 그와 깊은 교우 관계를 맺었는데 그는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은 바 있다.

이 곡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내용인데 머리와 몸은 사람이고 허리부터 아래는 짐승과 같이 생긴 목신의 이야기다. 이 목신은 양떼를 이끌면서 피리를 불며 춤을 춘다.

"때는 여름날 오후인데 그 목신이 시실리 해변의 산림이 우거진 그늘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눈을 떠본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하얀 몸의 금발을 한 귀여운 물의 요정들과 만났던 일이 생각난다.
물의 요정들은 저 호숫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는지 환상이었는지 잘 분간할 수 가 없다.) 
아니 목욕을 한 것은 백조의 무리들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역시 물의 요정들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백합꽃이 핀 것일까?
이같이 목신은 멍하니 뒹굴면서 뒤이어 회상의 여신 비너스를.....
일어나는 몽롱한 육감 그리고 관능적인 희열을.....
얼마 안되어 환상의 요정은 사라지는데 온화한 일기에 풀의 향기 그윽한 조용한 오후, 목신은 다시금 잠이 드는 것이다."


특징

곡은 대체로 시의 내용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시를 구상적으로 취급했다기 보다는 모호하여 극히 포착하기 힘든 환상적인 분위기와 관능적인 꿈과 같은 희열 등을 표현한다. 곡에는 플룻으로 주요 주제가 연주되며 계속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이를 발전시켜 하프가 가볍게 여운을 남긴다. 다시금 플루트와 첼로가 나오고 호른의 소리에 하프가 조용히 이를 뒷받침하며 여러음들이 교차된다. 정열적인 멜로디가 중간에 나오며 클라이막스로 이르러 갑자기 환상이 커지는 분위기를 연출되다가 제1주제가 현악기에 재현되며 끝을 맺는다.

분석

곡의 주요 구성인 주제는 3부분으로 나타난다.

  • 제 1 주제 C# minor
  • 제 2 주제 E Major
  • 제 3 주제 Db Major

제 1 주제 C# minor

반주 없이 나타나는 플룻의 주제는 가장 중요한 주제로 전곡에 걸쳐 여러번 나타난다. 목신이 부는 갈피리의 곡조를 모방하여 꿈꾸는 그리움을 상징한다.

제 2 주제 E Major

몽환의 세계에서 정열이 솟구치는 것을 표현한다.

제 3 주제 Db Major

제 3 주제에서는 다양한 변주와 조성변화가 있다.